[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우리나라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손상조사감시단장 송경준 교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지난 16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18회 손상포럼에서 한국의 손상 건수는 연간 400만 건에 이르며, 2015년에는 인구 10만 명 당 8,976명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의 10.4%의 원인이 손상으로 OECD 1위에 해당한다. 손상이란 '사고로 인해 신체나 정신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를 뜻하는 것으로 질병과 달리 외부적 요인에 의한 다치는 것을 의미한다. 손상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이 유전적인 원인이 강한 반면 사고는 예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권을 갖고 손상예방 정책을 수립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통합적인 손상감시체계 구축을 위해서 손상예방 법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만성관리과 김영택 과장은 "손상은 모든 연령층에서 항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나이, 지역사회별로 근거 있는 손상예방정책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손상감시체계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