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카나' 하지절단·골절 부작용 증가 확인
국내서 사실상 철수해 부작용 걱정은 없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얼마전 끝난 미국당뇨병학회(ADA 2017)에서 SGLT2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 관련 3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CANVAS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약물의 심장과 신장 보호효과가 재확인됐다.

하지만 하지절단과 골절 등의 부작용 위험 증가가 나타나 약물복용의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연구에 따르면 카나글리플로진(상품명 인보카나)의 위약 대비 하지절단 위험비는 1.97, 골절 위험비는 11.9로 유의하게 높았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과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에 대한 품목허가사항 변경지시에 앞서 업체의 관련 의견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 위험 증가가 사용을 중단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일본 가이사토연구소병원 야마다 사토루 교수는 근거로 이번 ADA 2017에서 토마스제퍼슨의대 자보르(Jabbour) 등이 발표한 다파글리플로진 2상과 3상 임상시험 통합분석 결과를 들었다.

이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군과 위약군의 골절 발생은 각각 0.3%와 0.7%, 하지절단 발생은 0.1%와 0.2%로 모두 증가하지 않았다.

카나글리플로진이 먼저 시판된 일본에서도 약물 관련 부작용 보고가 팔골절 단 1례였을 뿐 하지절단 보고가 없었다. 특히 엠파글리플로진에서는 골절과 하지절단 보고는 전혀 없었다.

특히 카나글리플로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철수한 만큼 이번 하지절단과 골절 등 SGLT2억제제 부작용 걱정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야마다 교수는 "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OUTCOME과 달리 CANVAS Program에서는 하지절단과 골절이 모두 증가했다. 2건의 시험에서 공통으로 증가한 부작용은 성기감염증 정도"라면서 2건의 시험 결과 차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수는 그러나 "향후 SGLT2억제제의 하지절단 및 골절 관련 정보수집은 중요하다"면서 "다파글리플로진의 DECLARE-TIMI58의 결과가 어느때보다기다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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