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충남 42% 최고, 최저 부산 31%
인구많은 지역이 낮은편 교육당국이 나서야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바이러스 예방접종률이 지역에 따라 최대 3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일 발표한 시도별 HPV예방접종률에 따르면 충남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41%), 제주(40%)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31%였으며, 경기(33%), 대구(33%)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고인 충남 청양군(74%)과 최저 경기 과천시(22%)가 약 세 배 이상(51.5%p)의 차이를 보였다.

충남 청양군은 전남 장흥군(72%)과 함께 이미 올해 목표치인 70% 이상의 접종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HPV 예방접종 인식도가 보건·교육당국 등 관계기관의 예방접종 홍보와 독려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접종률이 높은 지역의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의 협조가 잘 이루어져 학부모에게 접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는게 질본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의 경우 예방접종 담당자가 안내하기가 어려운 만큼 교육당국의 학부모 대상 안내와 방학기간내 이용을 권고했다.

질본은 작년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HPV 예방접종과 사춘기 성장발달 관련 의료인의 건강상담을 함께 2회(6개월 간격)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행해 왔다.

시행 1년여 동안 2003~2005년 출생 여성청소년 약 29만 명이 1차 접종을 맞았으며, 이 가운데 약 12만 5천 명은 1차 접종과 6개월 후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올해 1차 접종을 받아야 내년에도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2004년생의 약 절반, 2005년생은 17.7%만이 1차 접종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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