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0.44, 여 0.43 이상 '대사증후군위험'
쉽고 간편하게 사용, 결과치 거의 동일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소아청소년의 비만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아니라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허양임 교수팀은 '허리둘레÷키'가 소아청소년의 비만을 좀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연구결과를 Nutrient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2010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3,057명(남 1,625명, 여 1,432명).

기존 측정기준인 BMI는 '체중÷신장의 제곱치'로  18.5~23일때 정상체중, 23~25 일 때 과체중, 25~30일 때를 경도비만, 30 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구별했다.

하지만 BMI는 측정하기가 복잡한데다 성인에 해당하는 지표다. 특히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비만 선별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허리둘레÷키'가 합리적이라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 교수에 따르면 '허리둘레÷키' 계산법은 대규모 역학조사나, 임상 진료 현장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선별하는데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허리둘레÷키'로 측정한 결과, 남아의 경우 0.44, 여아의 경우 0.43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0.47이상이면 비만이다.

이 수치를 소아·청소년의 BMI 지표를 이용한 결과, 통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유용성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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