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인슐린 비사용 당뇨환자는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해도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플힐) 로라 영(Laura A. Young) 교수는 자가혈당측정 효과를 분석한 Monitor Trial Study 결과를 지난 13일 끝난 미국당뇨병학회(ADA 2017, 샌디에이고)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JAMA Internal Medicne에도 게재됐다.

연구 대상자는 인슐린 비사용 2형 당뇨병환자(평균 61세) 450명. 이들의 당화혈색소는  6.5~9.5%였다.

이들을 ①혈당자가측정 비실시군(152명) ②혈당측정기로 1일 1회 측정군(150명) ③혈당치 외에 환자 교육용 메시지를 보여주는 측정기로 1일 1회 측정군(148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52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와 건강관련 삶의 질(QOL)이었다.

그 결과, 각 군 당 당화혈색소의 차이는 교육메시지 기능 추가 혈당기 사용군 대 자가혈당 비측정군에서 -0.09%, 표준측정군 대 비측정군에서 -005%로 3개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삶의 질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per-protocol 분석에서는 6개월째 측정군과 비측정군의 당화혈색소에 유의차는 보였지만 12개월째에는 유의차가 사라졌다.

영 교수는 이에 대해 "측정 순응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2개 측정군에서 모두 순응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며 그 시기도 메시지 표시기능 부착 측정기 군에서는 표준 측정군에 비해 1개월 늦었을 뿐이었다.

시험기간 중에 발생한 부작용은 중증저혈당 1명, 입원 62명, 사망 2명이며 3개군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시험 관련 부작용도 전혀 없었다. 인슐린을 사용하기 시작한 환자 비율도 3개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영 교수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자가혈당측정이 1년 후 혈당조절이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증거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환자 교육용 메시지 기능이 부착된 혈당측정기라도 혈당조절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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