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당뇨병환자의 이상지혈증에도 PCSK9억제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로렌스 라이터(Lawrence A. Leiter) 교수는 당뇨병환자에 대한 PCSK9억제제 알리로쿠맙(상품명 프랄런트)의 효과를 확인한 ODYSSAY DM-INSULIN시험결과를, 그리고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로버트 헨리(Robert R. Henry) 교수는 혼합형이상지혈증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의 이상지혈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ODYSSEY DM-DYSLIPIDEMIA 결과를 지난 13일 끝난 77회 미국당뇨병학회(샌디에이고)에서 발표했다.

PCSK9억제제는 LDL수용체 분해촉진단백질인 PCSK9와 LDL수용체의 결합을 억제해 LDL수용체의 분해를 억제하고 간세포로 혈중 LDL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촉진해 혈중 LDL-C를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환자 LDL-C 안전하게 낮춰

ODYSSAY DM-INSULIN시험은 미국과 유럽의 총 108개 기관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이다.

대상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기왕력이나 기타 심혈관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이나 기타 지질저하요법으로도 LDL-C치가 70mg/dL 이상인 인슐린 치료 중인 1형 및 2형 당뇨병환자.

이들을 2주 마다 알리로쿠맙 75mg 피하주사군(294명)과 위약 피하주사군(147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알리로쿠맙군의 경우 치료 8주째에도 LDL-C치가 70mg/dL 이상이면 12주부터 용량을 150mg으로 늘렸다.

그 결과, 24주 후 LDL-C 변화율은 알리로쿠맙군이 -48.2%인데 비해 위약군에서는 +0.8%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알리로쿠맙군에서 -49.0%의 유의한 LDL-C 저하작용이 나타났다.

라이터 교수는 "알리로쿠맙은 당화혈색소(HbA1c)수치와 공복시 혈당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혼합형 지질이상증 합병 2형 당뇨병환자에서 non-HDL-C가 저하

ODYSSEY DM-DYSLIPIDEMIA시험에는 미국과 유럽 외에도 호주, 브라질, 중동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혼합형이상지혈증(고LDL-C혈증과 고TG혈증을 합친 형태)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알리로쿠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기존요법과 비교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존요법이란 스타틴 단독요법 또는 에제티밉, 피브레이트계 약물, 오메가3지방산, 니코틴산계 약물을 추가하는 치료를 말한다.

대상자는 non-HDL-C치가 1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500mg/dL인 혼합형이상지혈증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기왕력과 기타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도 포함됐다.

413명을 알리로쿠맙군(276명)과 기존요법(137명)으로 배정하고 24주간 오픈라벨 치료기간과 이후 8주간의 안전성 관찰기간을 설정했다.

알리로쿠맙군은 2주마다 75mg를 피하주사하고 치료 8주째에도 non-HDL-C치가  100mg/dL이면 12주부터 용량을 150mg로 늘렸다.

그 결과, 24주 후 non-HDL-C 변화율은 알리로쿠맙군이 -37.3%인데 비해 위약군에서는 -4.7%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알리로쿠맙군에서 -32.5%의 유의한 저하 작용이 나타났다.

혼합형이상지혈증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non-HDL-C치가 LDL-C치 이상으로 심혈관위험을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알리로쿠맙군에서는 LDL-C, Apro B, 총콜레스테롤(TC)치, Lp(a)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로쿠맙군의 약 64%는 75mg으로 목표인 non-HDL-C 100mg/dL 미만(12주째)에 도달했다.

이 시험에서도 역시 양쪽군에 부작용 발현율 차이는 없었으며 알리로쿠맙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양호했다. 그리고 HbA1c와 공복시혈당치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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