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교대근무하면 우울증 위험 43% 증가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야간 교대근무자는 일반적인 근무자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약 4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팀(제1저자 이애영 가정의학과 전공의)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야간 교대근무와 우울증의 관련성 연구한 11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해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및 엠베이스(EMBASE)의 문헌검색에서 선별한 총 11건의 연구(대상자 약 5만 4천명).

분석 결과, 통상근무자에 비해 야간 교대근무자는 우울증 위험이 43%(상대위험비 1.43, 95% CI 1.24-1.6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연구 가운데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 5편의 분석에 따르면 야간 교대근무 1년이면 우울증 위험이 약 1.2배, 2~3년은 1.7배, 4-10년은 약 2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교수는 "3교대 근무하는 병동간호사나 야간 근무하는 경찰관 등 상시적 교대근무 직업군의 경우 우울증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및 암 등 주요 질환의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강화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 논문 11편 가운데 9편은 단면적 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확인하는데는 좀더 높은 근거수준의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