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중흉골절개술과 완전내시경적승모판막성형술(오른쪽)[순천향대부천병원 제공]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심장판막질환 중 하나인 승모판막역류증의 내시경 단독 수술법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은 급성 승모판막역류증 남성 환자(48세)를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성형술로 국내 처음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승모판역류증의 일반적인 수술법은 정중흉골절개술이었다. 하지만 가금 정중앙을 세로 20cm 절개해야 하는 만큼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입원 기간도 길었다. 특히 고령이나 여성환자에는 부담이 더 큰 수술이다.

최근들어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가슴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 가슴 아래 약 6~7cm 정도의 피부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을 하고 있지만 절개는 피할 수 없다.

이번에 성공한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성형술은 피부를 4cm로 최소 절개하고, 내시경 수술기구를 넣을 수 있는 3개의 구멍 만 내어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방법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기존의 최소 침습 심장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선이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또한,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에 비해 수술비용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수술받은 환자는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의 통증이 거의 없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했으며, 빠르게 회복해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