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근무시간이 주당 50시간을 넘으면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5시간을 초과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소장 신영철)는 주당 40시간 이상 노동자 1천 575명을 대상으로 주당 노동시간과 직무소진(Burnout), 우울, 불안, 스트레스, 그리고 삶의 질 저하의 관련성 조사 결과를 9일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소는 대상자를 주당 노동시간에 따라 10개구간으로 나누자 40~50시간, 51~55시간, 56시간 이상 등 3개 구간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들 구간을 대상으로 각 집단 마다 차이점을 비교한 결과, 40~50시간 구간 대비 51~55시간은 우울(26.4%악화), 불안(28.8%악화), 직무소진(17.9%악화), 스트레스(6.3%악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6시간 이상에서는 우울(34.0%악화), 불안(47.0%악화), 직무소진(28.6%악화), 스트레스(13.8%악화)가 더욱 악화됐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삶의 질(5.5%악화)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빠졌다. 이같은 결과는 공무원과 일반기업 직장인 등  모든 직장에서 유사했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세원 부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면 주당 50시간 이하가 이상적"이라면서 "최대 55시간을 넘지 않도록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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