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일반 난청(25dB, 이러한 음량보다 더 커야 들을 수 있다는 의미) 보다는 낫지만 속삭이는 소리를 못드는 최소난청(15dB) 국내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팀이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난청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7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정상고막을 가진 12세 이상 한국인 1만 6천여명. 조사에 따르면 최소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했으며 남성에서 더 많았다.

특히 최소난청을 가진 사람 중 13%는 청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약 23%는 이명을 동반하는 등 정상 청력자에 비해 삶이 질이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난청보다 증상이 덜 한 탓에 최소난청은 간과되고 있다. 질환 개념 조차 생소해 사회적 관심도 부족한 현실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최소난청 환자의 청력보조장치 사용률은 0.47%에 불과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노인난청환자는 정상노인보다 치매 발생률이 2~6배 높다. 또 난청환아의 37%는 학업성취도와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고령화 사회와 함께 개인 음향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난청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소난청은 시간이 갈수록 난청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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