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뉴런이나 교세포에 존재하는 TRK(tropomyosin receptor kinase) 수용체를 억제하는 항암제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이 모든 암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록소온콜로지사는 지난 6일 끝난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17종의 암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선택적 범 TRK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1·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영양인자수용체(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NTRK) 유전자는 TRK단백을 코드하는 유전자다.

하지만 암환자의 0.2~3.0%에서는 다른 유전자와 융합해 암의 드라이버 유전자 기능을 한다(TRK융합유전자).

TRK융합유전자는 드물지만 폐암, 유방암, 대장암, 담관암, 위장관기질종양(GIST), 소아성섬유육종, 타액선암, 피부암, 췌장암, 갑상선암 등 소아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에 나타난다.

이번에 보고된 결과는 암의 종류를 불문하고 TRK융합유전자 양성인 암환자 55명(어린이 12명, 0.3~76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1·2상 임상시험의 중간분석 결과다. 대상 환자의 암종류는 총 17가지였다.

주요 평가항목은 객관적 주효율, 서브평가항목은 주효기간, 무악화생존기간(PFS) 및 안전성이었다. 이 약물은 28일 사이클로 100mg을 1일 2회 경구 투여됐다.

평가 가능 대상자 55명 가운데 50명의 객관적 주효율은 76%(95%CI 62~87%)였다. 이 가운데 완전 주효는 12%, 부분 주효는 64%였다. 주효기간(중앙치), PFS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주효를 보인 환자의 93%가 치료 계속 중이거나 근치술을 받았다.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피로, 현기증, 오심, 빈혈이었다. 7명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체중감량을 보였다.

이 약물은 지난 해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가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돼 승인 신청시 우선 심사대상이 된다. 록소온콜로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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