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노출·음식물로 보충 어려워, 아연·셀레늄 함유 영양제 필요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을 앓는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타민D가 결핍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크론병 또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미세영양소인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결핍 위험도가 높은지를 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이 질환은 복통, 설사 등의 장염 증상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장 천공,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결과, 환자 가운데 89.2%에서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됐다. 특히 여성과 크론병이 비타민D 결핍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한편 혈청 아연과 셀레늄이 국내 정상 기준치에 미달하는 환자는 각각 39%와 31%였다. 40세 미만에서는 아연이, 알부민 수치가 낮은 여성 환자에서는 셀레늄이 쉽게 결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염증성장질환자의 비타민D 혈청 농도를 성별 및 나이가 비슷한 건강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각각 12.3ng/ml와 20.0ng/ml로 염증성장질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인 염증성장질환자에서는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흔하며 이로 인한 질병 경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세영양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여성 크론병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햇빛 노출과 음식물 섭취로 비타민D 결핍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영양제 등으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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