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동아ST의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이달 중순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6월 1일부터 판매된다.

손발톱무좀은 난치성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만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구제가 선호되고 있지만 간기능 및 위장관 장애 등의 전신적 부작용 우려가 있다.

외용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딱딱한 손발톱의 특성상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한 단점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주블리아는 경구제의 부작용과 외용제의 단점을 해소한 약물이다. 손발톱 투과율이 높아 사용 전 사포질을 하지 않아도 유효 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해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을 사멸시킨다.

또한 약물 용기와 브러쉬가 일체형인 만큼 사용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우려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르는 약이지만 약효는 경구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ST에 따르면 주블리아는 기존 국소제는 물론 주요 경구제 성분인 이트라코나졸 보다 진균학적 치료율이 높다.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부작용은 3상 임상시험에서 약물 도포 부위의 손발톱 성장 저하 등이며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신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일본카켄제약이 개발한 주블리아는 같은 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IMS 기준)에 북미지역 매출액이 약 3억 4천만달러(4천 48억원)로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약 199억엔(2천 1,37억원)으로 1위였다.

국내 손발톱무좀환자는 120만명. 연간 치료비는 매년 증가해 2016년 약 4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병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염성과 재발가능성이 높은 질환이지만 치료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이지현 교수는 "손발톱무좀의 완치를 위해서는 앓고 있는 질환과 손발톱 상태 등 환자 특성을 고려한 전문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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