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는 감소하지만 진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COPD 연간 진료비는 1천 7백억여원으로 2011년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2% 증가한 74만 8천원이다.

환자수는 줄었지만 진료비는 증가한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환자수 감소에는 외부적인 요소를 들었다.

진료비 증가 요인은 노인인구의 증가였다. 노인이 될수록 악화되는  중증도가 높아져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또 신약 개발로 인한 약제 사용량증가와 조기 및 적극치료도 진료비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COPD가 호발하는 시기는 3~4월이었으며,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봄철은 건조하고 기온차가 커서 인체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외부활동이 많아져 전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환자수는 70대 이상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5%), 80세 이상(20%) 순으로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했다. 또한 환자의 70%가 남성으로 여성에 비해 2.3배였다.

COPD 진료비 총액은 2015년 기준으로 1,737억원이며 이 가운데 입원진료비는 878억원, 외래진료비는 약 50%였다.

입원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4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인당 연평균 진료비 73만 원 대비 4.7배, 그리고 외래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38만 원 대비 9.0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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