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알, 12주만 복용하면 돼
내성관련 변이검사없이 보험급여
간이식, 신장기능 떨어져도 사용가능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애브비의 C형 간염치료제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가 다음달부터 보험급여 적용된다.

적응증은 대상성 간경변증 동반 환자를 포함한 유전자형 1형 및 4형 만성C형 간염이다.

가격은 비키라+엑스비라 12주 기준으로 999만원이며 환자 부담액은 299만 8천원이다. 특히 비키라와 엑스비라 처방을 받는 유전자형 1a, 1b에는 별도의 내성 관련 변이검사를 하지 않아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비키라+엑스비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를 가진 아시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연구 ONYX-I과 ONYX-II에서 한국 참가자는 모두 12주째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12) 10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성 관련 변이에 상관없이 3상 임상연구 5건의 사후 분석 결과, 리바비린 병용 유전자형 1a과 병용하지 않은 1b에서 각각 97%와 100%의 SVR12를 보였다.

비키라+엑스비라의 또다른 장점은 간이식을 받았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경구치료제에 실패한 환자가 재치료를 받을 만한 급여 옵션이 없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실패 가능성이 가장 적은 치료 옵션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비키라+엑스비라 선택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임상연구에서 바이러스 완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준 비키라+엑스비라의 보험 급여는 국내 C형 간염의 확실한 치료는 물론 치료비 부담도 줄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교수는 또 "현재 C형 간염치료제는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C형 간염치료제의 완치율이나 복약순응도를 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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