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부모가 치매에 걸렸다면 그 자식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로테르담스터디(Rotterdam Study)에서 2000~2002년에 등록된 치매없는 참가자 2,087명(평균 64세, 여성 55%)의 부모 치매 기왕력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검토해 Neurology에 발표했다.

인구통계학적 변수, 심혈관위험인자, 기존 유전인자를 보정해 부모의 치매 기왕력과 참가자의 2015년까지의 치매 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2,087명 가운데 407명(약 20%)가 부모 중 한쪽에서 치매 기왕력이 있다고(진단시 평균 79세) 보고했다. 12.2년간 추적에서 142명이 치매에 걸렸다.

분석 결과, 부모의 치매 기왕력은 기존 유전적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으로 자녀의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1.67, 95%CI 1.12~2.48).

이러한 관련성은 부모의 치매 진단 당시 나이가 80세 미만인 경우에만 유의했고(위험비 2.58, 1.61~4.15), 80세 이상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1.01, 0.58~1.77).

아버지나 어머니 어느쪽이 치매에 걸렸든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뇌MRI에서 치매가 확인되지 않은 1,161명에서는 부모의 치매 기왕력은 뇌저관류, 백질병변, 미세뇌출혈과 관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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