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대사증후군환자가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의대 훌리오 페르난데스 멘도사(Julio Fernandez-Mendoza) 교수는 수면폴리그래프로 측정한 수면시간과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수면 6시간 미만이면 사망위험 2배

이번 분석대상은 수면장애 연구인 Penn State Adult 코호트연구  일반 참가자 가운데 선별한 성인 1,344명(평균 48.8세, 남성 42.2%). 수면폴리그래프로 하룻밤 측정하고 평균 16.6년간 추적했다.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9시간이었다.

대사증후군 정의는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와 미국심장협회(AHA)의 기준에 따라  ①비만(BMI 30 이상) ②고콜레스테롤혈증(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③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④혈당조절장애(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⑤혈압(수축기혈압 13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85mmHg 이상 또는 강압제 복용 중) 가운데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했다.

전체 대상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9.2%, 추적기간 사망률은 22.0%였다. 수면호흡장애 등 여러 요인을 조정한 콕스비례 위험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수면시간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P <0.05).

대사증후군이 아닌 피험자에 비해 대사증후군환자의 전체사망 위험비(조정 후)는 6시간 이상 수면군에서 1.29(95% CI 0.89~1.87), 6시간 미만인 군에서 1.99(1.53~2.59)였다. 뇌·심혈관질환 사망위험비는 각각 1.49(0.75 ~ 2.97), 2.10(1.39~3.16)이었다.

고혈압·혈당조절장애 대사증후군환자에서 뚜렷

각 대사증후군 요소를 개별적 위험도 검토했다. 대사증후군이 아닌 피험자에 비해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진 경우는 고혈압+혈당조절장애 외에 2~3개 요인을 가진 대사증후군환자(위험비 1.75, 95% CI 1.16 ~ 2.64)와 혈당조절장애+고혈압을 가진 대사증후군환자(1.76, 1.40~2.22)였다.

또한 단시간 수면에 혈당조절장애까지 있으면 위험이 2.2배 높아졌다. 단시간 수면에 고혈압이 있으면 2.5배였다.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만 가진 대사증후군환자에서는 위험상승이 유의하지 않았다(위험비 0.40, 95% CI 0.02~6.19).

페르난데스 멘도사 교수는 이상과 같은 결과에 근거해 "수면시간이 짧으면 대사증후군 관련 뇌·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높아진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 가운데 주로 고혈압과 혈당조절장애가 위험 증가과 밀접하다는 사실에 대해 "대사증후군환자가 수면이 부족하면 중추성 자율신경장애 및 대사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수면부족 대사증후군환자를 병태생리적으로 평가하고 수면보충이 대사증후군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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