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향후 B형 간염치료의 포인트는 내성에서 안전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24일 B형 간염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기존에 만성B형 간염은 완치의 개념보다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간혹 완치되는 환자도 있다"면서 "이제는 약물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완치하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성 보다 안전성으로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만성 B형 간염환자의 고령화가 한 원인이다. 안 교수에 따르면 50세 이상 만성 B형간염 환자 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골다공증, 신장질환 등의 동반률 및 위험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부문 윌리엄 리(William A. Lee) 부사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베믈리디가 아니다"면서 "향후 5년 이내에 완치 가능한 획기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타깃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서 만성 B형간염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서 비리어드 보다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감소시켜 약물전신노출을 줄였다.

베믈리디는 혈장 안정성을 높여 25mg의 용량으로 비리어드 300mg 보다 효율적으로 간세포에 약효성분인 테노포비르를 전달할 수 있다.

한편 비리어드는 바이러스와 길리어드의 합성어이며, 베믈리디는 빅토리와 멜로디의 합성어다. 정확한 영어발음은 벰리디이지만 한국어 발음상 베믈리디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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