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계열 마지막 경구 B형 간염치료제
亞시장 경쟁력 충분해 수출전망 높아
유럽간학회 총회연설서 임상결과 발표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일동제약이 개발한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가 비리어드에 경쟁력이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22일 베시보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엔테카비르(제품명 바라크루드) 및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베시보는 B형간염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엔테카비르와 96주간 비교한 2상임상시험, 그리고 197명을 대상으로 테노포비르와 48주간 비교한 3상임상시험에서 혈중 B형간염바이러스 DNA정량 검사 결과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이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감소를 보인 환자가 테노포비르에 비해 적은 반면 골밀도가 정상인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내성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 교수는 테노포비어에 비해  신장독성과 간섬유화 변화가 적어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경쟁 우위성으로 꼽았다.

다만 L카르니틴을 함께 복용하는 만큼 비리어드에 비해 복약순응도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L카르니틴이 영양제와 비슷한데다 약 5년 이상 복용하는 약물인 만큼 큰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비리어드 용량을 크게 줄인 베물리디가 나올 경우 베시보 및 비리어드와 3파전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안 교수는 "베시보는 뉴클레오티드 계열 약물로는 사실상 마지막 경구치료제"라면서 "따라서 B형간염치료제 수요가 증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시보의 존재 가치는 이미 유럽간학회에서도 확인됐다. 안 교수에 따르면 웬만해서는 총회구연 기회를 주지 않는 유럽간학회가 지난해 베시보 임상연구 발표를 배정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베시보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게 교수의 전언이다.

한편 일동제약은 약가 협상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베시보정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시보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여 근거 데이터 축적하는 등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