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인공심장판막의 세계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팀(소아흉부외과 김용진, 임홍국 교수)은 돼지의 심장 외막으로 만든 폐동맥 인공심장판막을 스텐트 시술로 10명의 환자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 대상자는 판막질환자 10명이며 6개월 추적관찰 동안 심각했던 역류가 최소화됐으며, 면역거부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역류가 거의 사라지면서, 우심실의 부피도 평균 32.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심술이 아니라 스텐트로 판막을 이식하는 만큼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실에서 4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

국산판막이 상용화될 경우 개발 수천만원에 달하는 판막 수입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화 및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가자확장형 폐동맥 인공심장판막과 스텐트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만큼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판막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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