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미국이 갑상선 증상이 없으면 촉진이나 초음파검사가 불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미국예방의료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지난 9일 업데이트된 갑상선 검사 권고를  JAMA에 발표했다.

이번 권고는 쉰목소리, 통증, 연하곤란 등의 목증상, 목의 좌우가 비대칭하거나 방사선노출 경험 등 갑상선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갑상선암 이환율 급증

미국의 갑상선암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연간 4.5%로 다른 암에 비해 급증했다. 2017년 갑상선암 신규 환자는 약 5만 6,870명(전체 신규 암환자의 3.4%)이지만 사망률은 약간 높아지는데 그쳤다. 갑상선암 전체의 5년 생존율은 98.1%로 대부분 예후가 좋다.

USPSTF는 1996년 권고를 갱신하기 위해 무증상 성인에 대한 갑상선암 검사의 장단점, 검사 정밀도(촉진과 초음파) 및 발견된 갑상선암 치료의 장단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토했다.

◆발견 암치료 피해 중등도 이상

USPSTF는 무증상 성인에 대한 촉진 및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를 추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검사를 받았을 때 결과가 개선될지 판단하는데 필요한 직접 증거도 부족하지만 갑상선암이 비교적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형태의 종양은 치료군과 경과 관찰군에 결과 차이가 없고, 집단검진을 해도 장기간 사망률에 변화가 없다는 관측 증거에 근거해 검사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다.

검사에 따른 조기진단 및 치료(주로 갑상선절제술)의 유해성을 평가하는데도 증거가 부족하다고 USPSTF는 지적했다. 집단검진으로 과잉진단 및 치료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간접적 증거와 함께 갑상선암 치료 유해성의 여러 증거를 고려할 때 검사와 치료의 유해성은 최소 중간 이상이라는 것이다. USPSTF는 갑상선암 검사는 중등도 이상의 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USPSTF는 그러나 공식성명에서 이번 권고가 암 진단을 방해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많은 만큼 증후성이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자는 어릴 적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피폭, 방사성물질 노출, 갑상선암 가족력, 특정 유전자질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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