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와 미국내분비학회(ACE)가 이상지혈증관리와 심혈관질환 예방 관련 가이드라인 2017년판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위험이 가장 높은 군을 새롭게 'extreme risk'군으로 정의하고 LDL-콜레스테롤(LDL-C)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해야 한다는 등 강력한 치료 개입을 권고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AACE 공식 저널인 Endocrine Practice에 발표됐다.

hs-CRP와 CAC점수도 구별해야 유용해

학회는 ASCVD위험을 기본적으로 위험인자의 수 및 10년 이내 ASCVD 발생 위험 위험을 기준으로 층별화해 LDL-C, non-HDL-C, 아포리포단백B의 치료 목표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위험 분류 4가지(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에 'extreme risk'를 추가해 보다 엄격한 지질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한 extreme risk군은 ①LDL-C 70mg/dL 미만 도달 후 진행성 ASCVD을 보인 환자 ②ASCVD으로 진단된 당뇨병, 3/4기 만성신장병(CKD) 또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헤테로접합체(HeFH) 환자 ③청소년기 심혈관질환 경험환자 -로 정했다.

extreme risk군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목표치로 LDL-C는 55mg/dL 미만, non-HDL-C는 80mg/dL 미만, 아포리포단백B (ApoB)은 70mg/dL 미만을 권고했다[].

표. ASCVD 위험분류와 혈중지질 치료목표[Endocr Pract 2017; 23(Suppl 2):1-87]

또한 ASCVD 위험 층별화 및 치료를 강화해야 할 경우 관상동맥칼슘(CAC) 점수도 유용하다. 경동맥내막두께(CIMT )도 검토할만한 사항이다. 표준평가법에서 경계선에 있는 환자에는 고감도 CRP(hs-CRP)로 위험을 층별화한다.

에제티미브와 PCSK9억제제 병용도

제1선택제는 스타틴이지만 스타틴만으로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는 에제티미브나 PCSK9억제제를 추가한다. 이들 약제는 특히 스타틴에 불내성인 환자에서 LDL-C 및 ApoB를 낮추기 위한 단일제제로 사용할 수 있다. 불내성환자가 아니라도 LDL-C 저하와 ASCVD 위험을 좀더 낮추려면 에제티미브를 병용할 수 있다.

PCSK9억제제의 경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LDL-C치 억제를 위해 스타틴과 병용한다. 최대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LDL-C 또는 non-HDL-C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심혈관질환자에는 PCSK9억제제를 고려한다. 그러나 스타틴 불내성례이 아닌 경우에는 PCSK9억제제를 단독 투여해선 안된다.

HRT에 의한 고지혈증 치료는 권고안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ASCVD 위험을 평가하고 생활습관 수정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여성환자에게는 약물요법을 권고했다. 또한 폐경여성의 이상지혈증 치료에 호르몬대체요법 (HRT)은 권고하지 않았다.

가이드라인은 성인 이후 심혈관질환을 장기 예방하는데는 소아·청소년기부터 고지혈증의 진단·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지혈증으로 진단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약물요법 실시는 10세 이상일 경우에만 검토한다.

특히 ①LDL-C 190mg/dL 이상 ② 160mg/dL 이상이고 강력 개입해도 2개 이상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③55세 이하에서 ASCVD 발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④과체중·비만 또는 다른 인슐린저항증후군 요소를 보인 경우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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