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등이 없는 단순 고혈압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심뇌혈관 및 대사질환 원인연구센터 연구진(이찬주, 김현창, 박성하 교수)과 대구대학교 전산통계학과(황진섭 교수) 공동연구팀은 1백만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단순 고혈압에 대한 약물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고혈압환자에는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사망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합병증없는 단순 고혈압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의 사망위험 억제효과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1백만명 가운데 2002년에 고혈압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 4만여명을 선별했다.

이들 가운데 2002년 고혈압 진단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한 환자(2만 8천여명) 및 처음에는 치료하지 않다가 추적기간 도중에 약물치료를 시작한 환자(5천 2백여명)와 약물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6천 7백여명)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이들에게 투여된 약물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차단제(RASB), 베타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이뇨제 등이었다.

그 결과, 전체 사망률은 발병 초기부터 치료받은 사람은 51%, 중간에 치료한 사람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각각 38%, 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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