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고혈압환자의 10명 중 3명만이 가정혈압, 즉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고혈압학회(회장 임천규, 이사장 김철호)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전국 고혈압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혈압측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혈압은 선진국인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는 고혈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정혈압은 재현성이 높고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한데다 백의고혈압이나 가면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때문이다.

백의(white coat)고혈압이란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높아진다고 해서, 그리고 가면고혈압은 집에서만 높게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혈압에 대한 인지도는 60%였으며 실천율은 31%에 불과했다.

가정혈압을 측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혈압변화 관찰'(70%)이었다. 이어 혈압조적 목표 설정에 도움된다(32%), 치료제 복용효과 확인(26%), 의료진 권유(23%) 등이었다.

반면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혈압계가 없어서'(66%)였다. 이어 병원에서 측정이 충분하다(35%), 가정혈압이 정확하지 않다(25%) 등이었다.

한편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법을 배운 경험은 21%였다.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곳은 의사/간호사(43%)였으며, 그 다음이 가족/지인(40%)이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내 진료 환경에 맞춘 가정혈압 관리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각 병원에 배포하고 있다. 시각 요소로 고령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가정혈압측정 교육자료 포스터와 책자는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도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