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단일 세포내에서 유방암의 항암면역기전이 규명돼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박웅양 교수와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 한원식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항암면역치료반응과 종양의 발달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의 특징을 밝혀냈다고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기존에는 여러 세포들이 섞여있는 상태에서 분석할 수 밖에 없어 종양 조직 전체에서 질병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이었다.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 11명으로부터 단일세포 515개를 분리해 유전체분석을 실시했다. 단일세포의 유전자 발현 특성을 이용해 종양세포와 비종양세포를 나누고 종양조직에 있는 종양면역세포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유방암의 4가지 유형(luminal A, luminal B, HER2, TNBC)에 따라 대부분의 단일 종양세포는 동일한 유형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HER2 유형 환자의 종양의 경우 TNBC 유형의 세포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양세포라도 다른 특성을 가진 경우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일부 세포는 악성종양과 관련한 암줄기세포 특성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팀은 "기존 분석에서는 몰랐던 종양세포의 이질성이나 악성종양세포들이 종양의 발달이나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같다"면서 "약물 저항에도 관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B림프구, T림프구, 거식세포와 같은 비종양 면역세포의 구성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T림프구 대부분이 TNBC 서브타입 유방암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돼 면역항암제 개발 기대감도 높였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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