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화이자가 9일 유방암치료제 입랜스의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환자단체가 회사의 느린 대응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환자단체인 HPBCF(Hormone Positive Breast Cancer Forum)는 9일 "언론과 환자 단체의 끊임없는 요구와 지적에 마지못해서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상식적이라면 영국과 동일한 시점에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급여심사 전에 입랜스를 최대 5개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HPBCF는 또 영국보다 비싼 '미친 가격'으로 입랜스를 출시한 오동욱 대표와 항암사업부 담당자인 송찬우 전무에게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 유방암 환우들은 영국보다 6개월에 700만원이나 비싼 가격으로 입랜스를 복용하고 있다"면서 "한국화이자 임직원들은 한국 환자들을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는 입랜스 가격에 대해 "국가별 헬스케어 시스템 및 관련 제반 여건 등에 따라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며, 국가 간 시기별 환율이나 유통 등 제반 비용 포함 여부에 따라서도 환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약가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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