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테스토스테론요법이 고령남성의 빈혈 문제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원인을 모르는 65세 이상 남성에 테스토스테론요법을 실시할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질지 알아본 임상결과를 JAMA Interanl Medicine에 발표했다.

고령남성 빈혈의 3분의 1은 원인을 모른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대상자는 평균 테스토스테론치가 275ng/dL 미만인 788명(평균 74.8세, 평균 BMI 30.7). 126명이 빈혈(헤모글로빈치 12.7g/dL 이하)이고, 이 가운데 62명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젊은 남성의 정상 테스토스테론치를 유지하도록 한 테스토스테론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관찰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상 높아진 원인 불명의 빈혈환자 비율이었다.

그 결과, 1년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상 높아진 원인 불명의 빈혈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15%인데 비해 테스토스테론군에서는 54%로 유의하게 높았다(보정 오즈비 31.5, 95% CI 3.7~277.8, P=0.002).

마찬가지로 1년 후에 원인 불명의 빈혈이 사라진 비율은 각각 22.2%, 58.3%였다(17.0, 2.8~104.0, P=0.002). 또한 원인을 아는 빈혈환자에서도 1년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 이상 높아진 비율은 테스토스테론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52% 대 19%, 보정 오즈비 8.2, 95% CI  2.1~31.9, P=0.003).

한편 테스토스테론군에서 등록 당시 빈혈이 없었던 남성 중 6명에서는 헤모글로빈치가 17.5g/dL 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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