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오구스토 엔리케 카바렐로 박사 인터뷰
다파글리플로진 대부분 사용 계열 효과라긴 어려워
초기 신기능 저하는 일정기간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
美 당뇨병학회 "메트포르민 다음은 SGLT2억제제"
'요로감염'과는 무관, 생식기감염은 늘어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최근 당뇨병치료제의 관심은 SGLT2억제제에 몰려있다. 기존 DPP4억제제에서 패러다임 쉬프트가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DPP4억제제가 먼저 출시돼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는 있지만 SGLT2억제제가 갖고 있는 심장질환 예방 및 치료효과와 체중감량 효과면에서는 현존 당뇨병 약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발매 초기에는 효과보다 이상반응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처럼 SGLT2억제제 역시 복용환자에서 요로감염이나 신기능장애, 피부부작용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관련 임상연구가 나오고 최근에는 CVD 리얼월드 연구가 발표되면서 SGLT2억제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약물의 안전성도 입증되면서 당뇨병치료제의 대세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내한한 하버드대학 내분비내과 오구트도 엔리케 카바렐로 로블스(Augusto Enrique Caballero-Robles) 교수에게 이번 3가지 SGLT2억제제의 사망위험을 평가한 데이터에 대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Q CVD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는 계열 약물의 효과라는 평가가 있다.

A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는 약이라면 하나의 약에서 볼 수 있는 효과를 다른 약들에서 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각 약물의 무작위 비교시험이 있어야만 정확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임상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엠파글리플로진의 심장질환 억제효과가 더 높다는 결과도 확정할 수 없다.

특히  CVD 리얼월드에서 사용한 약물은 다파글리플로진이 대부분이고 엠파글리플로진 사용자는 매우 적었던 만큼 계열 효과라고 보긴 어렵다.

Q 요로감염과 피부가려움 등의 부작용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A SGLT-2 억제제의 잠재적 부작용은 요로감염과 생식기감염의 두 가지다. 시판 전 임상에서는 요로감염 우려가 예상됐지만 정작 복용환자에서는 요로감염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

요료감염 발생률도 원래 당뇨병환자에서 발생하는 정도 수준이었던 만큼 SGLT2억제제 복용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생식기감염은 조금 더 보고됐다.

성기 구조상 여성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20명 중 1명 꼴로 발생했다. 대개 질 감염 등의 진균성 감염이다보디 국소치료제나 경구용 약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피부가려움은 미국인 임상시험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Q 심장질환 억제효과에 대해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를 비교한다면...

A DPP-4억제제 임상시험에서는 심장질환의 억제가 아니라 그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심혈관사고 억제나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하지만 SGLT2억제제는 경구용당뇨병 치료제 중에서는 심질환 억제효과를 보인 유일한 약제다.

Q 약물 안전성면에서 한국에서는 DPP-4억제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약물 안전성을 어느정도 평가하고 있나

A 미국에서는 DPP-4억제제보다 SGLT2억제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은 이미 SGLT2억제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약물의 안전성은 데이터가 좀더 축적되면 점차 알려질 것이다.

CVD 리얼 데이터도 발표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처방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하지만 SGLT-2 억제제에 추가 장점이 있고 안전성도 재확인이 된다면 처방은 DPP-4 억제제에서 SGLT-2 억제제로 이동할 것이다. 현재 미국당뇨병학회는 차세대 메트포르민으로 DPP-4억제제가 아니라 SGLT2억제제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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