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당뇨병치료제가 당뇨 전단계에서 발생까지의 기간을 연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공동연구팀은 27개국 191개 기관이 참여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시험을 통해 3년간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전(前)당뇨병자 비율을 평가해 Lancet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당뇨 전단계이면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또는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을 가진 성인 2,254명.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외에 당뇨병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1일 3.0mg)를 투여하는 군과 위약투여군으로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시험 시작 후 160주 이내 당뇨병 발생까지 걸린 기간이었다.

시험 완료 대상자는 총 1,128명(리라글루타이드군과 위약군 각각 791명, 337명). 분석 대상자는 리라글루타이드군 1,472명, 위약군 738명이며 160주까지 각각 26명과 46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무작위화 이후 진단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리라글루타이드군 99주, 위약군 87주였다. 양쪽 군의 진단 빈도 차이를 고려하자 당뇨병 발병까지 걸린 기간은 리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의 2.7배 유의하게 길었다(위험비 0.21, 95%CI 0.13~0.34).

160주째 체중의 평균 변화율도 각각 -6.1%와 -1.9%로 유의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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