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에서 뇌동맥류의 위험인자는 나이와 여성, 고혈압이며, 뇌동맥류 파열로 인하 지주막하출혈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 1백만명 분의 정보를 9년간 추적관찰해 분석한 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에 발표했다.

뇌혈관 질환의 일종인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돌출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며 어느순간 갑자기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다. 지주막이란 뇌를 감싸는 경막과 연막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분석 결과, 대상자 가운데 1,960명이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했으며, 2,386명이 미파열성 뇌동맥류로 진단됐다. 즉 인구 1만 명 당 1년에 지주막하 출혈은 23.5명, 지주막하 출혈은 52.2명으로 나타났다.

뇌동맥류 발생 위험인자는 나이였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동맥류 발생 위험도가 1.56배 높았다. 정상 인구에 비해 고혈압 환자는 1.46배, 심장질환자는 2.08배, 가족력이 있으면 1.77배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지주막하출혈 발생도는 핀란드, 일본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한편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4월 13~15일 개최된 춘계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청송 심재홍 학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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