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분만시 탯줄을 늦게 자르면 철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은 유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과 네팔 공동연구팀은 철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은 유아에 탯줄을 늦게 잘랐을 경우 생후 8개월째와 12개월째의 헤모글로빈(Hb)수치 및 빈혈에 미치는 효과를 일찍 자른 경우와 비교해 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탯줄을 늦게 자르면 생후 6개월까지 유아의 철저장을 개선시키지만, 6개월이 넘어서까지 철결핍이나 빈혈을 예방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에서 경질분만으로 태어난 만삭아와 일부 조산아 등 총 540명. 연구팀은 이들을 분만한지 180초 이후에 탯줄을 자른 군과 60초 이내에 자른 군으로 각각 270명씩 나누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생후 8개월째의 Hb수치와 빈혈(Hb치 11.0g/dL미만)의 유병률. 생후 8개월째에 채혈한 유아는 늦게 자른 군 212명, 일찍 자른군이 188명이었다.

이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늦게 자른 군은 일찍 자른 군에 비해 8개월째 Hb치가 높고(10.4g/dL 대 10.2g/dL), 빈혈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197명(73.0%) 대 222명(82.2%), 상대위험 0.89(95%CI 0.81~0.98), 치료필요례수 11명].

8개월째 철결핍증 위험 역시 늦게 자른 군에서는 유의하게 낮았다[60명(22.2%) 대 103명(38.1%), 상대위험 0.58(0.44~0.77), 치료필요례수 6명]. 이같은 결과는 생후 12개월 째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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