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대기오염이 만성콧물 및 축농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모그나 기타 미립자 노출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대기오염이 상부 호흡기 계통을 손상시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머레이 라매나산(Murray Ramanathan) 교수는  만성 부유입자상 물질 노출이 생체 내 상부 호흡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교수팀 실험쥐 19마리에 여과된 공기를, 다른 19마리에는 하루 6시간, 주 5회씩 16주동안 오염된 공기를 노출시키고 코와 부비동을 씻어낸 물과 분비액 속 염증세포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오염된 쥐의 물과 분비액 속 인터루킨(interleukin) 1b와 13, 온코스사틴(oncostatin) M, 에오탁신(eotaxin)-1 수치가 대조군 쥐에 비해 5~10배 높게 나타났다.

인터루킨 1b는 염증을 촉진시키는 그리고 인터루킨 13과 에오탁신-1은 모두 호산구를 유인하는 화학 메신저다.

라매나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 노출이 부비강의 기능 저하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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