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폐렴 질병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천연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 교수, 연세대의대 조재호 교수·김지연 박사팀은 한의학에서 다양한 폐질환에 처방되는 청상보하탕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제제인 PM014의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최근 암치료에서 방사선 치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방사선 폐렴이나 폐섬유화 등 부작용에 대한 예방이나 효율적인 치료 대책은 별로 없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폐렴 유발 생쥐에 PM014를 투여한 결과, 방사선 폐렴으로 인해 폐 조직의 탄성, 폐활량 등의 감소가 억제됐다.

PM014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서 이미 우수한 효능이 확인된 18종의 한약재 가운데 가장 효능이 좋은 7가지 성분을 검증해 만든 물질이다. 현재는 급만성기관지염에 대해서도 임상 2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천연물 신약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만큼 한·양방 병행치료 및 의료·제약 부분의 산업화에 기여하고, 난치성 질환치료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양·한방융합기반기술개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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