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빈혈환자가 최근 5년새 3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은 12g/dL 미만이 빈혈이다.

6~16세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 어린이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39만명, 남성은 11만 8천명으로 3배 이상었다. 반면 증가율은 남성이 여성의 2배였다.

연령별로는 40대(12만 6천 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7만 1천 명), 50대(6만 4천 명) 순이었다. 여성은 40대가, 남성은 9세 이하가 가장 많았다.

빈혈환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무증상 빈혈에 대한 인지가 빨라진데다 암환자의 증가로 위암, 대장암의 원인인 빈혈도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여성에서 빈혈이 많은 것은 생리량 증가와 관련한 자궁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때문이다.

9세 이하 어린이 빈혈이 많은 이유는 출생 후 적혈구 생성인자가 감소되는데 생후 6개월 째 철분 섭취를 못하면 철결핍이 초래돼 생후 9~24개월에서 빈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숙아의 경우 저장철이 부족하고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좀더 일찍 철분 보충을 해야 한다. 분유를 먹이거나 이유식이 늦는 것도 빈혈을 초래하는 이유가 된다.

다만 1세 이후엔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교과서적으로도 3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단순 식이성 철겹핍은 드물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교수는 빈혈 예방에는 철분이 많은 식품 즉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섭취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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