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서양인과 동양인에서는 식도편평상피암의 발생 장소와 림프절 전이 양상이 다르다고 알려진 가운데 동양인에는 로봇수술이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박성용 교수팀은 2006~2014년에 식도 및 림프절 로봇절제술을 받은 식도편평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장기 생존 및 재발률을 분석해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총 111명으로 평균  63.2±08세 였다. 수술 후 병기는 Ⅰ기 56명(50.5%), Ⅱ기 28명(25.2%), ⅢA기 13명(11.7%), ⅢB와 C기 14명(12.6%)이었다.

이들을 평균 32.4±2.2 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5년 무병 생존율이Ⅰ기 96.2%, Ⅱ기 80.1%, ⅢA기 79.5%로 기존 생존율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국소부위 재발은 7명(6.3%)에서, 원격전이는 5명(4.5%)이었다.

김대준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로봇술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이가 쉽게 일어나는 식도주변 림프절까지 세밀하게 제거한  덕분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암종류와 같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술방법을 정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식도편평상피암 특성에 맞춰 광범위한 림프절 박리술을 적용함이 중요하다. Ⅰ, Ⅱ기는 물론 ⅢA기에 해당되더라도 완치를 기대할 확률이 높기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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