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HIV치료제를 교체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부작용과 복용편의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SK는 13일  HIV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약물 교체와 관련한 환자 대상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영국 첼시 앤드 웨스턴민스트병원의 HIV환자 6천 2백여명. 이 가운데 약물을 교체한 환자는 722명이다. 18개월간 약물교체 건수는 900건 이상이다.

조사 결과, 약 절반의 환자가 '약물 부작용'과 '복용 편의성'을 약물 교체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환자가 가장 불편해하는 요인은 '1일 2회 이상 또는 여러 개의 약 복용'과 '집에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외출한 경우', '식후 복용'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환자들은 복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 요법(cART) 치료 시 이상반응과 부작용은 피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신규 약물 처방에 대한 두려움 등의 고충을 주치의에게 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자인 GSK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코클린 스테인하트(Corklin R Steinhart) 박사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HIV 환자들은 약물 교체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의료진들은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의 조성과 함께 최적화된 HIV 치료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기존 단백질효소억제제(PIs), 인테그라제억제제(INSTIs) 및 비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억제제(NNRTIs)로 치료받던 환자에 트리멕(돌루테그라비어+아바카비르+라미부딘)으로 교체 투여하자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STRIIVING 시험 결과도 발표됐다.

GSK 의학부 안혜원 부장(감염내과 분과전문의)은  "HIV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과 함께 복용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충분한 근거없이 약제를 변경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면서 "STRIIVING 임상결과는 트리멕이 초치료 환자 뿐 아니라 교체 환자에도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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