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면역력이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20여년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천식발병률이 낮고, 어려서부터 농장에서 자란 아이들도 알레르기 질환 예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매커니즘은 증명되지 못한 상태였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애니타 코지르스키(Anita Kozyrskyj) 교수는 Canadian Healthy Infant Longitudinal Development(CHILD) 연구에 등록된 4개월 유아 746명을 대상으로 배변 속 미생물 평가 결과를 Microbiome에 발표했다.

대상자 가운데 신생아의  절반 이상은 태아기 또는 출생 후 최소 1마리 이상의 애완동물에 노출됐다.

분석 결과, 출생 전후 애완동물에 노출된 아이는 알레르기와 비만 발생률을 낮춰준다고 알려진 박테리아인 오실로스피라(oscillospira) 및 루미노코커스(ruminococcus) 등의 체내 농도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출생 전부터 애완동물에 노출됐던 아이는 태어날 당시 연쇄상구균(streptococcaceae) 감염 위험도 낮았다. 엄마의 천식이나 알레르기 여부, 모유수유 등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코지르스키 교수는 "애완동물과 관련된 박테리아가 유아의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경해 건강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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