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암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자살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라파엘라 칼라티(Raffaella Calati) 교수팀은 MEDLINE과 PsycINFO、Cochrane Library에서 검색한 논문 104건 가운데 암과 자살(사망, 기도, 우려) 위험이 관련성을 검토한 관찰연구 15건의 데이터의 메타분석 결과를 1일 개최된 25회 유럽정신의학회(EPA 2017, 피렌체)에서 발표했다.

104건의 논문은 1983~2015년에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발표된 것이다. 15건 가운데 일반 지역주민을 대조군으로 한 7건의 증례대조연구(총 약 24만 8천명) 데이터 분석 결과, 암환자에서는 비암환자에 비해 자살 사망위험이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1.55 95%CI 1.23~1.96、P=0.0002).

또한 심근경색이나 교통사고 등 자살 외 원인에 따른 사망과 자살사망을 비교한 2건의 연구(총 약 2만 4천명)의 데이터 분석 결과, 암환자는 비암환자에 비해 자살 사망위험이 53% 높았다(1.53、1.03~2.27、P=0.03).

한편 자살기도(4건 814만여명)와 자살우려(3건, 4만 2천여명)에 대해서는 비암환자에 비해 암환자가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

칼라티 교수는 "암환자에서 자살위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불안과 우울증 검사 및 치료 뿐만 아니라 자살우려를 안고 있는 환자와 자살기도 경험이 있는 환자, 특히 암 진단을 받은지 얼마안되는 환자에 초점을 맞춰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분석에 이용한 데이터는 부족하다"면서 신규 30건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이번에 고려되지 못한 교란인자로 보정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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