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면역항암제 부작용 공포 벗어나는 계기될 것"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적응증 승인은 면역항암제 부작용 공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사진]는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1차 승인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폐암이 국내 암 사망률 1위이자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꼽히지만 이번 승인으로 폐암 생존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적응증 확대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암환자들의 면역항암제 부작용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년간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치료 옵션이 제한돼 있었다.

그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 군에서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돼 왔지만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이번 1차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KEYNOTE-024에 따르면 키트루다가 기존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0%[위험비 0.50(95% CI 0.37~0.68); p<0.001] 낮췄다. 사망 위험 역시 40%[0.60(0.41~0.89)] 낮아졌다.

이 연구의 대상자는 편평세포와 비편평세포를 포함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발현율이 높으면서(TPS 50% 이상)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환자였다.

한편 부작용 공포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에 대해 조 교수는 "일부 환자는 3차 병원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약받지 못해 요양병원에서 받는 경우가 있다"면서 "면역항암제는 인정된 병원에서 전문의 하에서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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