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고혈압약물 4개를 표준용량의 25%씩 합친 병합제(쿼드필, quadpill)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이 주축이 된 연구팀은 쿼드필(이르베사르탄 37.5mg, 암로디핀 1.25mg, 하이드로클로로치아자이드 6.25mg, 아테놀롤 12.5mg)의 효과 여부를 알아본 무작위 이중맹검대조시험 결과를 Lancet에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 고혈압환자에서는 단제요법이 실시되고 있지만 강압효과는 평균 9/5mmHg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효과와 내약성이 높은 혈압조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미치료 고혈압환자 21명. 쿼드필 또는 위약을 4주간 투여한 다음 2주간 쉬고, 다시 4주간 교체 투여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4주 후 위약으로 보정한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 저하로 정했다.

21명은 평균 58세이며, 등록당시 평균 진찰실 혈압은 154/90mmHg, 평균 24시간 활동혈압은 140/87mmHg였다. 탈락자 3명을 제외한 18명이 최종 분석 대상자였다.

분석 결과, 쿼드필 투여 후 수축기혈압은 19mmHg(95%CI 14~23mmHg), 진찰실혈압은 22/13mmHg 낮아졌다.

쿼드필 투여시 18명 모두 진찰실 혈압 140/90mmHg 미만에 도달했지만 위약 투여시에는 18명 중 6명만 도달했다.

시험 중에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18명 모두 쿼드필 복용이 쉬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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