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임신중 비만한 산모의 자녀는 향후 뇌전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은 여러 장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데 과체중 및 비만여성에서의 임신 가능성을 낮추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윌리엄 벨(William L. Bell) 교수는 임신부의 BMI와 자녀(16세 이전 140만명)의 의료데이터에 근거해 임신중 비만과 자녀 뇌전증의 관련성을 조사해 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임신부 BMI별 자녀의 뇌전증 위험을 관찰한 결과, 과체중일 경우 1.11배, BMI가 30.0이상 35.0미만이면 1.2배, 35 이상 40 미만이면 1.3배, 40이상이면 1.82배로 임신부의 BMI 수치가 높을수록 자녀의 뇌전증 위험은 증가했다.

약 8천여명의 산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임신중 비만이 자녀의 뇌성마비 및 지적장애와도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뇌전증 여성환자는 임신전 과체중 및 비만일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벨 교수에 따르면 뇌전증 여성은 임신 전에 항경련제인 발프로산이나 카바마제핀을 복용하기 때문에 과체중 및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뇌전증을 앓고 있으면서 과체중인 여성은 뇌전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제왕절개 확률이 높았고 출산시 과다 출혈이 많았으며 우울증과 불안증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대규모 인구기반 코호트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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