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정신건강주간을 선포했다.

학회는 4일 가진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세계보건의 날 주제가 우울증으로 선정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신건강주간-우울할 땐 털어놓으세요!'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학회 정한용 이사장은 "국내 자살률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개발기구(OECD) 가운데 1위"라며 "국민 건강문제는 우리사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여러가지 정신질환들은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울증은 2030년 질병 부담률 1위다.

이번 주간에는 4일 선포식을 비롯해 라디오 공익광고와 여러 대한신경정신의학 지부학회와 전문학회들의 행사 등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려나간다.

대한신경정신학회의 캠페인은 올해로 40년째다. 이를 통해 국내 우울증 발생률을 줄여왔다는데 긍지를 갖고 있다. 또 최근 10여년 간 열린 정신건강박람회가 전국적인 브랜드화 된 것도 학회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학회 정한용 이사장은 "최근 조현병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추정환자수 50만명에 치료 환자는 10만명에 불과하다"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차기 정부에서는 국민정신건강을 담당하는 국(局)단위의 정부조직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그랜드힐튼서울에서 'New Horizons in Psychiatry'라는 주제로 춘계학회를 갖고 의료전반과 정신의학의 미래를 조망한다. 또한 개정정신보건법 설명회와 정신과의사 자율규제에 대한 공론화 등 정책 및 제도와 관련한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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