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술에 약한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골절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알코올분해효소까지 적으면 뼈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ALDH2'에 착안했다. 이 유전자 기능이 약한 사람은 숙취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해 술에 약하다.

중년~고령층 여성의 고관절 골절환자 92명과 그렇지 않은 여성 48명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골절 환자 가운데 이 유전자 기능이 약한 사람은 58%였지만, 골절되지 않은 사람에서는 35%였다.

나이 등 영향 요인을 제외해 비교하면 유전자 기능이 약한 사람의 골절 위험은 없는 사람의 2.3배 높았다.

쥐실험에서도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에 아세트알데히드를 투여하면 기능이 약해졌지만 비타민E를 보충하면 기능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약한 체징인 사람이 과음하면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해 뼈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술에 강한지 약한지는 타고나는 것으로 바뀌지 않는다. 다만 골절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비타민E를 적당히 투여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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