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와 로타텍의 시장점유율이 엇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GSK는 27일 열린 기자 커뮤니티(communi-tea)에서 자체 조사 결과 MSD의 로타텍을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발매된지 10년이나 된 약물에 대해 GSK가 별도로 기자들에게 전하려는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5가 백신인 로타텍에 비해 1가 백신인 로타릭스가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적은 접종횟수와 가격 경쟁력. 로타릭스와 로타텍은 각각 2회와 3회 접종한다. 1회 접종비용은 로타릭스와 로타텍 각각 약 10만원과 8만원. 총액으로 치면 20만원과 24만원으로 로타릭스가 우위다[].

표. 로타릭스와 로타텍의 비교

병원 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적은 접종 횟수가 큰 장점으로 생각되지 않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외에서는 로타릭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게 GSK 설명이다.

로타릭스는 순수 사람 균주를 사용해 만든 만큼 사람-소의 재배열 바이러스와는 안전성 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도 덧붙였다.

백신의 평가 기준이 이제는 가(價)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GSK는 소아청소년과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약가의 수가 이제는 약물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1가 보다는 5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아기 엄마들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는 2개 약물을 비교하면서 하나같이 로타텍이 로타릭스 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의사들 역시 2개 약물이 비슷비슷하다고 말하면서 약물 선택은 엄마의 몫이 돼버렸다. 몇만원 차이에 예방범위가 넓은 약물이 낫다거나 내원 횟수가 적은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백신의 가(價) 수 문제는 GSK에게는 매우 뼈아프다.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가 MSD의 가다실에 밀려 사실상 참패한데다 폐렴구균백신 신플로릭스도 화이자의 프리베나13에 밀리고 있다.

이들 GSK 약물의 공통점은 경쟁약물보다 가 수가 낮다는 것이다. 여러 임상연구 결과를 들어 효과가 비슷하다고 외쳤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