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제1회 아시아기면병과수면증학회 1회 대회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3월 23일 열렸다.

조직위원장 홍승철 교수(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면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면병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아시아학회 창립이 질환 홍보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낮에 졸리는 국내 기면병 환자수는 확인된 수만 3천여명. 질환 특성상 병원에 오지 않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에 오지 않는 이유는 질환에 대한 밤에 못자는 불면증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수면부족의 해결은 수면 보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잠이 부족하면 낮졸림증,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장애는 물론 당뇨병, 고혈압, 비만, 뇌에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단백질 축적(동물실험결과) 등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생산성 저하와 교통사고 등의 원인이 된다. 얼마전 졸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도 수면과 무관치 않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수면장애 유병률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와 검사 관련 보험급여 기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치료법은 대부분 약물요법으로 중추신경계 흥분제나 항우울제를 사용하고 있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약물은 수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기존 약물에는 보험적용도 안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수면학회 이정희 "기면병 환자는 산정특례로 지정돼 국가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5년마다 시행해야 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입면잠복기반복검사를 재검사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학회는 향후 기면병과 과수면질환에 대한 다양한 캠페인 전개와 함께 1차 진료의에 대한 질환의 인식도 제고를 강화하여 환자 조기 발견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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