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40대에서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10명 중 3명으로 조사됐다.

한국녹내장학회(회장 국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이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아 30대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녹내장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시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연 1회 안과 정기검진이 권장'에 대해 40대 가운데 75%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최근 3년 내 안과 검진을 받았다'는 사람은 83%였다. 나머지16%는 '눈에 특별히 문제가 없어서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를 모른다는 응답도 84%로 나타났다.

[녹내장 생활수칙] ▲ (한국녹내장학회 제공)

녹내장 발견 시기도 '다른 증상으로 안과에 갔다가 발견했다'가 30%, '건강검진에서 발견했다'가 60%로 우연한 발견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야감소나 시력저하 등 녹내장 의심 증상으로 안과 방문'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이 녹내장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40대의 스마트폰 하루 사용시간은 2~3시간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3~5시간도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문석 회장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근시의 악화가 녹내장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녹내장으로부터 시야와 시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안과 정기검진과 함께 생활습관 관리까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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