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70대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9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70대 공황장애환자가 2010년 82명에서 2015년에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3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70대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4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녀 각각 약 14%와 18%로 나타났다.

2015년을 기준으로 40대(25.7%)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30대 순으로 이 연령대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공황장애 환자가 꾸준한 증가하는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매스컴을 통해 질환이 홍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신과 진료에 대한 과거 부정적 인식이 많이 낮아진 점도 꼽았다.

40대 이후에서 공황장애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직장생활에서 권위적인 윗세대와 자율적인 아래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 초의 열정이 식고 권태기가 시작되는 나이 대인데다가 자녀들의 학습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70대 환자의 급증에 대해 이 교수는 "부모세대를 부양한 입장이면서도 자식세대로부터는 부양받을 수 없는 이른바 낀세대로 경제적 및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인의 죽음을 경험하고 신체적 쇠태와 질병을 얻으면서 일생을 바쳐 이룬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공황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만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신경생물학적,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황장애환자 대부분이 사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증상이 재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스트레스가 공황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예방법은 스트레스 조절이다. 이 교수는 "평소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또한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과로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며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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