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혈액 한 방울로 암이나 심장질환, 바이러스감염 등의 여러 질환을 5분 이내에 측정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바이오 벤처 ㈜바이오메트로(대표 강길남)는 3월 16일 가톨릭대학고 강남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가톨릭대학교와 함께 국제 심포지움을 열고 체외진단기기 플랫폼 기술인 '음극 전기화학발광법(C-ECL)'을 소개했다.

핀란드 바이오기업인 랩마스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미국 특허 8건을 포함(이번 달 미국 특허 1건 추가 등록) 모두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C-ECL은 로슈의 '양극 전기화학적발광법(A-ECL)'기술과 정확도 및 민감도에서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A-ECL은 전세계적으로 병원 실험실이나 진단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형진단기기에 들어가는 기술이다.

강 대표는 "바이오메트로의 C-ECL 기술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칩 등으로 소형 및 경량화가 가능한 기술인 만큼 기존 휴대형 현장진단 장비의 약 1백만 배의 민감도를 갖고 있어 고가의 대형진단장비 수준"이라면서 "향후 여러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핀란드 랩마스트사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체외진단 기기의 유럽 CE인증을 올해 중반기 또는 하반기에 획득한 뒤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메트로는 "이번 기술이 의료용 체외 진단 분야 뿐만 아니라 유전체 등 분자진단과 애완용 및 가축방역 및 식품위생, 환경 위해 요소 진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원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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