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염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인펙션(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CDI)의 재발을 낮추는 단클론 항체의 효과가 입증됐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는 CDI 항체별 효과를 분석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의 15개 기관을 비롯해 영국, 미국, 독일, 이스라엘, 스페인, 캐나다, 호주, 칠레, 일본 등 30개 나라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자는 전 세계 총 322개 의료기관의 CDI환자2,559명.  이들에게 항체인 악토주맵(actoxumab), 베즐로톡주맵(bezlotoxumab), 이들 항체 병용군, 위약 군 등 4개군으로 나눠 투여 후 12주간 재발률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약군의 평균 재발률은 26.6%였으며, 베즐로톡주맵군은 16.5%였다.
 
위약군 가운데 65세 이상은 31.4%로 높았지만 베즐로톡주맵 투여 후 15.4%로 낮아졌다. 특히 1회 및 2회 이상 재발률은 각각 41.1%와 42.1%로 매우 높았지만, 베즐로톡주맵 투여 후 13~16% 낮아졌다.

악토주맵군의 재발률은 26%로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병용군은 15.4%로 낮아 베즐로톡주맵으로 10% 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베즐로톡주맵 항체가 클로스트리듐균이 분비하는 독소를 중화시켜 세포 결합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65세 이상 노인이나 1회 이상 재발한 환자의 경우 재발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치료제가 개발되면 사망률과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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