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는 당국의 실험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금류에서 분리된 H5N6형 AI 바이러스를 실험용 족제비에 감염시킨 결과, 병원성 및 전파력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뚜렷한 체온변화나 체중감소가 없었으며, 콧물이나 재채기 등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도 없었다.

질본은 "기관지 및 폐 등의 각종 장기에서 바이러스감염 양상이 매우 약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국내 유행 H5N6형 AI바이러스는 병원성이 낮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간 감염 위험성을 보여주는 감염 전파력 분석에서도 바이러스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내에서 확인된 H5N8형과 H7N9형 AI바이러스 역시 사람에 직접 감염될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본은 덧붙였다.

다만 중국에서 H7N9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만큼 동일 형태의 AI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할 때 조류와 접촉할 수 있는 장소는 피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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